sitemap
login
    • 김밥 공동체

      날짜 : 2026. 03. 15  글쓴이 : SUNGBONG CHOI

      조회수 : 49
      추천 : 0

      목록
      • 오늘 예배후 애찬 시간에 메뉴는 김밥입니다. 길게 김 한 장에 돌돌 말아 만드는 김밥은 아닙니다. 작게 자른 낱개의 김 위에 김과 밥을 베이스로 깔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몇가지 재료를 선택해 싸서 한 입에 먹는 김밥입니다.
        미국에 와서 얼마되지 않아, 이전에 알던 선배 선교사님 댁에 초대를 받아 식사를 나누며 처음 접해본 방식이었습니다. 그분도 호주에서 선교 훈련을 받을 때 처음 접해 본 방식이라고 하면서 즐겁게 식사를 나눈 기억이 있습니다.
        요즘 한국 음식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지고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욕이나 미국 대도시의 유명한 외국인 쉐프들도 한국의 된장과 고추장, 참기름 등등 고유한 식재료를 응용하여 음식을 개발하거나, 아예 전통 한식을 중심으로 하는 식당들도 엄청난 인기를 얻도 있다고 합니다. 김밥과 떡복이는 물론 한국 라면까지 대중적이 되었고, 김치까지 직접 만들어 먹는 미국인도 있다고 합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제가 사는 동네 근처 ‘Poway Adult School’ 광고 책자가 우편으로 왔는데, 살펴보니 요리 클래스에 한국 음식 만들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메뉴는 김밥과 떡복이입니다.^^
        저의 어릴 적 기억으로는 김밥은 소풍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자주 김밥을 먹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의 김밥 레시피의 주인공은 간 소고기를 간장 양념으로 익혀 넣어주시는 소고기 김밥이었습니다. 물론 우엉과 노란무우는 필수 재료였구요... 언제나 김밥을 만들어 주실 때면 어머니 곁에서 갓 조려낸 소고기 재료를 손으로 한 줌 움켜쥐고 먹곤 했습니다. 이제는 아련한 추억입니다.
        한국에 김밥천국이라는 식당이 대히트였습니다. 값싼 가격으로 출근 하는 직장인들도 즐겨 찾고, 서민들이 사랑하는 주요 메뉴로 각종 김밥 메뉴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치즈 김밥, 누드 김방 등등...
        오래전 샘물교회에서 김밥 공동체에 대한 설교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새가족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중에 인용한 교육 내용 중 하나를 기억하고 나눈 것입니다. 서로 서로의 재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내는 맛깔나는 김밥이, 서로의 개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고 하나될 때, 성숙한 공동체로서 현대교회에 필요한 교회의 본질과 속성을 잘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가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되고, 한 사람에 휘둘리거나 실망하지 않아도 되고, 서로 경쟁하거나 시기 하지 않고, 주도권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고, 세상의 온갖 유행으로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소박한 맛이 나는 공동체의 즐거움을 오늘 애찬을 나누며 음미해 보고자 합니다. 늘 애찬을 위해 좋은 아이디어와 아름다운 헌신으로 함께 하시는 샘물 가족 여러분, 최고입니다~!!!

    신고하기

    • 추천 목록

    • 댓글(0)

    • 글을 작성시 등록하신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