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목회 칼럼을 씁니다. 글이 차오르는 무엇인가가 없이 계속 쓰는 행위를 반복하다보니 저자신이 무미건조해졌었습니다. 목회자로서 바른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치 무슨 동아전과를 편집하는듯한 메마름이 있었습니다.
최근 성도들을 위한 기도의 제목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도는 우리 믿는 자의 삶에서 필수 불가결한 호흡과 같은 것임이 분명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로 더욱 기도하게 하십니다. 개인적인 일상에 잦아드는 기도의 필요성은 재차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의 몸된 공동체를 이루게 되고, 속하게 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기도 하거니와, 서로를 알아가고 교제하는 중에 서로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기에 서로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처럼 느끼고 깨닫고 중보기도의 자리에 나가게 됩니다. 이쯤 되면 기도는 단순한 응답을 요청하는 기도 행위를 넘어서서 서로 사랑의 극상의 표현이 됩니다.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말씀의 터전에 서서, 기도의 성벽을 세우며, 위로부터 부으시는 성령의 임재와 인도하심과 능력으로 보냄 받는 자리에서 담대히 섬기고 사랑하고 행동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신앙 생활은 참으로 귀하고 귀합니다.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과 관계, 하나님과의 친밀함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놓치게 되면 신앙생활은 무미건조하고 기복적인 종교행위로 전락하고 만다는 것을 많이 경험해 보셨을 것입니다.
반복적이고, 때로는 의무 방어전을 하는 것 같은 당위성이 더 크게 느껴져서 무미건조해 지고, 공동체 안에 있지만 서로에게 무감각하고, 무관심해지고, 그렇지만 익숙한 어떤 것이기에 감동이 없이 서로 서로를 섬기는 행위를 하곤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그 앞에 더욱 가까이 나가는 일에 힘쓰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말씀으로 우리 전인격을 리빌딩해 주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기경하며 말씀 앞에 나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기도로 더욱 중보자의 마음을 추스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결렬된 틈을 막아서서 파수꾼과 같이 중보하는 기도의 사람을 예배자를 찾듯이 찾으십니다. 어느때부터 내적으로, 외적으로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감동을 따라 기도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령의 역사 감동 감화하시는 은혜가 필요합니다. 한 해의 절반을 달려가며 믿음의 중심을 살펴보게 됩니다.